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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홈커밍데이 및 송강포럼 개최 결과.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8.10.16
지난 103일 수요일,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홈커밍데이 및 송강포럼이 서울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101동 영원홀에서 개최되었다.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설립 이래 최초로 열린 이번 홈커밍데이 행사에는 250여명의 동문 및 가족들이 참석하였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이 날 행사는 서울대학교 교내투어로 시작되었다. 총장행정관-관정 도서관-구 정치외교학과 건물(인문대 6)-자하연-규장각-현 정치외교학부 건물에 이르는 코스를 이동하며, 오랜 시간 관악을 떠나있던 동문들이 캠퍼스에서의 추억을 회상했다. 투어를 마친 뒤에는 현 정치외교학부가 위치한 사회과학대학 16동 건물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홈커밍데이 및 송강포럼의 사회는 조동준(외교87)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외교학전공 교수가 맡았다. 정순원(정치71) 총동창회장은 우리 모두가 같은 배움터를 가졌음을 되새기고, 동문들이나 재학생들이 선배들이 쌓아올린 전통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자는 뜻을 다짐하는데 큰 뜻이 있다며 홈커밍데이가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52학번 구범모 동문과 11학번 조민경 동문까지 무려 60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뜻 깊은 자리가 성사되었다며 앞으로도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가 무궁한 발전을 기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신욱희(외교80) 정치외교학부 학부장의 학부 현황 보고가 계속됐다. 신 학부장은 현재 정치외교학부는 매년 74명의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으며, 학부생의 총 인원은 421명이고 교수의 수는 정치학전공이 13, 외교학전공이 12명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졸업생들의 진로 현황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법대 학부가 없어진 뒤, 법대에 들어올 학생들이 정치외교학부로 많이 진학했다“2005년에는 법조계가 3%였던 반면, 최근에는 15%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에 비해 공적영역으로의 진출, 학계로의 진출이 줄어들었지만, 동문들과 교수들의 협의를 통해 졸업생들의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학생들이 좀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갖고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최근 10년간의 통계에서 드러난 졸업생의 진로 현황이 행정부 7%, 학계 15%, 언론계 4%, 국회 1%, 법조계 15%, 기업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박찬욱(정치72) 서울대학교 총장 직무대리의 인사말과 송강포럼 연사인 김부겸(정치76)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소개사가 이어졌다. 박 총장 직무대리는 김 장관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사고와 겸허함을 지닌 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더욱 큰일을 할 수 있도록 동문들이 아낌없이 지원해달라고 전했다. 이 날 김 장관의 송강포럼 주제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위기와 해법이었다.

 

김부겸 장관은 먼저 대한민국이 성공적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지만, 과연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금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2018년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사회 현실을 크게 3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다. “2016년에 1.17이었던 합계출산율이 2017년에 1.05, 그리고 올해에는 1.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 된다면서 그동안의 출산장려 정책들이 성공적이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또한 “2017년 한국은 고령사회로 진입했는데, 일본은 24년이 걸린 반면 한국은 17년밖에 걸리지 않았다이러한 속도라면 초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청년실업과 N포 세대 문제를 언급했다. 김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청년실업률이 올라가는 국가가 바로 한국이라며, 흔히 연애, 결혼, 출산을 하지 않는다는 3포 세대가 이제는 집, 인간관계, 꿈 등 N가지 이상을 포기하는 세대가 되었음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문제이다. “여학생의 대학진학율과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나 의사 결정직에 있는 여성의 비율은 여전히 낮고, 성별 임금격차는 남성에 비해 36.7%가 차이가 나타난다, “최근 혜화역 시위에서 드러난 젊은 여성들의 분노는 여성에 대한 낮은 사회적 처우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장관은 “70, 80년대에는 하면 된다는 정신과 고생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장시간의 노동도 감수했지만, 2018년에는 열심히 일해 봐야 소용없다는 박탈감만 만연하다며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은 성장, 효율 위주의 정책에서 공존의 경제와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구체적인 해법으로 6가지를 제시했다.

 

첫 째, 소득 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이다. “80년대까지는 낙수효과로 인해 성장의 과실이 분배로 연결됐지만, 현재는 노동시장의 글로벌화와 혁신의 정체 등으로 낙수효과에 한계가 있다며 개인소득의 전체적 수준 향상과 건전한 경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하위 계층의 소득수준 상향을 통해 내수경제를 활성화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추구하고 선 순환하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둘 째, 골고루 잘사는 지역 균형발전이다. 김 장관은 서울 지역은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여 평당 1억에 근접한 반면 지방은 미분양 속출하고 있는 상태라며, 강남의 집값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오로지 개인의 노력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토지 공개념의 전면적 확대가 필요함과 동시에 금융·조세정책 및 공급정책과 거래제한 등 다양한 수단을 고려하여 정책을 집행할 것임을 밝혔다.

 

셋 째 실질적 자치분권이다. “20189월 기준 수도권 인구비율은 49.7%로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향후 30년 내 228개의 시··구 중 89곳이 소멸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지역과 주민의 사정을 잘 아는 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원하는 정부형태를 결정하도록 자치단체 기관구성을 다양화 하고, 주민자치회나 주민투표 등 주민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지역 특성에 맞게 행정을 할 수 있도록 국세와 지방세의 8:2 구조를 7:3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째는 성 평등과 기본소득이다. 그는 저조한 출산율과 고령화 문제가 성 평등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는 만큼 성 평등 정착을 위한 총력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에 아빠 엄마의 평등육아 정착과 일·가정 양립문화를 조성하고, 돌봄 노동을 인정하여 경제적으로 재평가하는 방안을 모색중 이라고 답했다. 또한 사회 붕괴를 저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본소득 제도를 이야기했다. 그는 기본소득 제도를 정부의 돈을 무작정 퍼주겠다는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에서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이면 국가가 나서서 굶어죽거나 얼어 죽지 않도록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 주겠다는 것이라며, 청년과 노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를 지원하기 위해서 기본소득 제도의 도입이 필수적임을 역설했다.

 

다섯째는 정치개혁이다. “단순다수제, 소선거구제의 승자 독식 정치체제는 현저히 낮은 정치적 대의성과 반응성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며 여의도 정치와 국민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다당제 확립 및 선거제도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일랜드의 시민의회는 시민 99명으로 구성되어 주제별 권고안을 채택하고 이를 의회에 제출하는데, 이처럼 국회에서의 셀프개혁보다는 국민이 직접 주도하는 정치개혁특위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평화체제이다. “분단체제가 지속되면서 경제적,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남북 간 대치 및 북핵 문제로 인해 사실상 전쟁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며 남··미 대화국면의 진전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 간 상호교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유럽으로 경제영역을 확장함으로써 한반도 경제지도 구상을 실현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강연 내용을 정리하며 지금까지의 정치가 국가와 위임받은 다수가 사회를 지배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소수자들을 달래고 함께 동참시키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성장과 배제에서 공존과 상생의 길로 나아갈 것을 제시했다. 또한 과거에는 공공선’, 즉 개인보다는 조직, 공동체,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지고의 가치로 알았지만, 새로운 세대는 자기 몫이 정당히 반영되고 다양한 가치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동선을 추구 한다며 대한민국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송강포럼 이후에는 만찬과 함께 서울대학교 오케스트라 동아리인 SNUPO에서 활동 중인 정치외교학부 동문들의 현악4중주 공연이 진행됐다. 만찬 이후에는 제1회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영리더상 시상이 있었다. 수상자는 윤범기(정치96) MBN 정치부 기자, 강경훈(정치98) YK법률사무소 대표, 전지선(정치00) 주식회사 모우다 대표, 노지혜(외교94) 아모레퍼시픽 그룹전략 Div 상무, 김진영(외교96) GGGI 아태사업국장 대리, 배명훈(외교97) 소설가이다.

 

마지막 순서로 손은경(외교87, CJ제일제당 상무)동문, 노지혜(외교94, 아모레퍼시픽 상무)동문이 협찬한 행운권 추첨이 있었으며, 행사종료 후에는 동문 및 가족에 대한 기념품을 배포했다. 이로써 제 1회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홈커밍데이 및 송강포럼은 그 성대한 막을 내렸다.

 

이준호 기자

wnsgh0426@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