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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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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동준(외교87)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외교학전공 주임교수.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7.11.28
          

전공주임 직책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서 국제기구 및 한반도와 국제정치를 가르치고 있는 조동준 교수는 이번학기부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전공주임 직책을 맡게 되었다. 지난 830, 그의 연구실에서 외교학과 전공주임이 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외교학과 전공주임이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전공주임이 되신 소감과 함께 간단하게 맡으신 바를 설명 해줄 수 있는지?

외교전공주임으로 그동안 정치외교학부 외교학 전공 전임들이 이룩해놓은 좋은 업무 전통을 잘 계승하고 동시에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서 바꿀 게 있으면 새로운 것을 모색하고 싶다. 마음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서울대학교 외교학 전공에 대해 학내외에서 기대하는 눈높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대에 맞추어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

전공주임의 역할은 외교학 전공의 여러 의견들을 통합하는 것이다. 외교학과의 미션은 좋은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는 연구환경, 공동체에의 기여, 훌륭한 학생의 양육이라는 세 가지이다. 이를 잘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는 학과 내부에서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이를 잘 조율하고 우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내부 역량을 모으는 것이 전공주임의 역할이라고 본다.

 

전공주임이지만, 그에 앞서 학문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의 역할을 맡고 있다. 학문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 길을 미리 걷고 있는 선배들에게 종종 궁금해 하는 질문은 학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세 가지 업무가 있다. 첫 째,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독창적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둘 째, 열심히 가르쳐서 훌륭한 학생을 양육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교나 국가 등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에 기여하는 것이다. 나는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잘 이룰 때 좋은 학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학자는 이 세 가지를 항상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외교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학자로서 외교학도에게 가장 중요한 자세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치나 외교를 공부하는 학자들은 다른 학문과 다른 중요한 특징이 있다. 바로 자기 공동체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끊임없이 고민해야한다는 것이다. 외교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자기 공동체가 병들지 않도록 하는 예방의학자로서의 역할과 병이 들면 치료를 돕는 치료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고민을 계속해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현실문제에서 떨어질 수가 없다. 다른 나라의 사례나 과거의 사례를 공부한다고 해도 그 공부는 논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실문제를 해결하는 준거로서 작용해야 한다. 결국 이렇게 현실과 부단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자세가 외교학도에게 가장 중요한 자세이다.

 

교수로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가장 단기적으로 쾌감을 느낄 때를 꼽자면 힘든 연구 끝에 논문을 완성했을 때를 들 수 있겠다. 하지만 교수자이다보니, 그 보다 긴 호흡에서는 가르치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쁘다. 학생들은 4년 동안 학교 내에서도 상당히 성장하지만, 학교 밖에서 또 다시 성장한다.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이 10년쯤 지나 사회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여하는 바에 대한 보람이 느껴질 때가 정말 보람차다.

 

앞으로 남은 2년의 재임기간동안 서울대학교 외교학 전공 주임으로서 어떤 포부를 갖고 있는지?

우선 정치외교학부 통합과정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정치학 전공과 외교학 전공의 교과과정 통합에 관여하고 싶다. , 학생들이 현실과 가까워질 수 있게 돕고 싶다. 왜냐하면 오늘날 대학과 사회의 간극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자주 느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회와 현실의 이야기를 학생들과의 소통공간으로 가져와서 사회진출에 대한 학생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춰준다거나, 직무능력 함양을 도울 수 있는 사회진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 등이 있다. 이렇게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은 것도 내 포부의 일부이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2년 재임기간을 별 탈 없이 보내는 것도 나의 소박한 포부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동문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사회적인 경륜과 훌륭한 입지를 갖고 있는 우리 동문들이 학교에 와서 후배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많이 전해주었으면 한다. 이런 것이 바로 자기 출신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 학부생들에 대한 지원도 좋지만, 대학원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주신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추세라면 학문 후속세대가 망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학원의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진로를 선택하는 아이들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해야하는 공부의 길을 선택하지 못하곤 한다. 이런 환경이 극복될 수 있는 연구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어 부탁드리고자 한다.

 

조현서 기자 hanacho08@snu.ac.kr